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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괜찮아.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는 평생 그리스나 로마 신화 등 고전 명작을 많이 그렸습니다. 때문에 창의성이 부족한 작가로 평가되어 미술평론가들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고, 대중에게도 철저히 외면당하기도 했어요. 한때 '저주받은 화가'라 불리기도 했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화실에 틀어박혀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그림만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이 '살아갈 힘'이자 '살아갈 이유'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세 아이가 모두 죽고 아내도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에 빠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과 좌절을 그림을 통해 이겨내려 했고, 대다수의 작품들은 그때 탄생했습니다. 슬픔을 이겨낸 모습이 이런 것일까요? 그림 속의 아이의 맑은 눈동자에 마음까지 밝아지는 듯합니다. 맑은 두 소녀의 얼.. 2017. 10. 24.
가끔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일 할때의 '나'와 일 외적일때의 '나'는 상당히 다른 것 같다. 아마 누구나 많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일할 때의 나는 회사에 소속이되어 있는 사람이라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는 최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일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는 마인드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건, 학교 졸업 후 첫 직장 입사 시 교육연수원에서 1달간 신입트레이닝 받으면서 생긴 세뇌같은 문장이다. 그 당시에만해도 학습하던 습관들이 남아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첫 직장의 설레임과 조금은 긴장되었던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와 동경 같은 마음에 신입교육을 해주시는 대선배님들, 혹은 인사팀들의 말을 학습하듯이 머리속에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고, 무슨 시험이나 칠 것 처럼 반복하고 외우기까지 했다. 심지어 신입들에게 조금은 여유로울수.. 2017. 10. 24.
장끌로드 엘레나와 에르메스 향수 에르메스는 마루 장인이었던 띠에리 에르메스가 1837년, 프랑스 파리에 작업장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요즘 가을이라 그런지 흔히 읽던 자기계발서나 인문관련책이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않고, 복잡한 생각이 많은 것도 아닌데 멍하게 있는건 싫어서 예전에 읽었던 '나는 향수로 글을 쓴다'라는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리 두껍지도, 어렵지도 않은 에르메르 조향사 엘레나의 향수와 함께한 생각들로 쓰여진 책이다. 그리 적은 나이도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일찍 향수를 접한 탓에 향수를 모으면서 사용해온지 20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향수에 관한 마음이 담긴 책을 읽거나 영상물을 볼 때면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서 가끔 그 시대에 살아보고 싶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가 된다. 에르메스 향수 컬렉션은 에드몽 루드니츠카가 195.. 2017. 10. 22.
소장하고 있는 책을 다시 꺼내보면서... 나는 18살부터 향수에 관심을 가졌다. 요즘 같으면 올리브 영, 왓슨스, 롭스 같은 멀티 편집 샵 같은 가게가 곳곳에 있지만 내가 향수를 처음 접했을 시절에는 그리 아득한 옛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아이템이거나 어른들의 사치품에 속하는 전유물 같은 존재였다. 처음 접한 그 날도 교복을 입고 당시 학교에 가지고 다닐 핸드 로션을 하나 구입하기 위해 화장품 매장에 들어갔었다. 그때는 키엘이나 록시땅. 이러한 브랜드는 한국에 들어와 있지도 않은 상태였다. 당시 내 나이에 알수도 없는 브랜드였기도 했었지만 말이다. 광고에 많이 나오던 니베아나 존슨즈베이비로션의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친구들 사이에는 나름 인기가 좋은 핸드크림이었다. 화장품 매장을 들어서서 너무 크지 않고 매일 들고 다니면서 바를 수 있는.. 2017. 10. 22.
어느 기자님의 기사 글 점심을 먹고나서 잠깐의 휴식시간.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인터넷 신문기사를 접했다. 날짜는 이미 몇일이 지난 기사였다. 2017.09.28... 헤드라인에 기자님의 성함과 함께 ' 딸이 울까 걱정, 승객들에게 나눠 준 어떤 편지'라는 글이 있었다. 네이버도 다음도 아닌 타 사이트에 올려져 있던 기사여서 그랬는지 모르겟지만 스크랩을 해오고 싶었는데 스크랩이 되지않아 어쩔 수 없이 일부 화면은 캡쳐해서 올리게 되었다. 도저히 스마트 폰으로 보면서는 글을 쓰는게 나의 능력 밖인지라... 기사를 꼼꼼하게 살펴보니 무단배포금지라는 글이 보이지 않아 캡쳐를 했고,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있구나ㅡ, 라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다. 나혼자 느끼는 감정인지는 잘.. 2017. 10. 3.
황금연휴..이 기간만은 전 세계가 우리나라? 몇일동안 접한 뉴스 소식..오늘 틈틈이 접했던 헤드라인 기사들은 10년 넘도록 크게 가져보지 못했던 내 머리속에 묘한 감정이 생기게끔 해주었다.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붉게 칠해진 명절기간이나 국경일 주말..맘편히 쉬어보지 못한듯한데 기사를 보고있자니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에 스쳤다. 그렇다고해서 뭐 대단한 부자가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지 않은가..딱히 그렇다한 추억하나없이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려왔는지 마음편하게 '일주일 휴가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 한번..아니 그런건 생각조차도 해본적 없는것같다. 나의 휴식이 길어지면 남에게 피해가되는 내가 선택한 직장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러한 생각들은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었다. 사회생활 .. 201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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