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위에서 벗어나고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담그고 있기만해도 좋은 온천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아이스호텔(이름에서 짐작하듯, 얼음으로 만든 호텔)로 간다위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아이스호텔은 엄청나게 춥지만, 내부는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춤추듯 일렁이는 초록빛 오로라를 감상하며 투명 이글루 안에서 잠들고, 꽁꽁 언 빙판을 깊게 파내어 만든 아늑한 노천탕에서 여유를 즐기고, 눈 덮인 알프스를 바라보며 따끈한 퐁뒤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 호텔을 소개합니다.
■ 칵슬라우타넨 아르크티크 리조트 -핀란드
밤하늘에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초록빛 오로라를 바라보며 투명한 이글루 호텔에서 잠든다면 어떤 느낌일까?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에 위치한 칵슬라우타넨 아르크티크 리조트(Kakslauttanen Arctic Resort)에서는 유리 이글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오로라를 온몸으로 만끽 할 수 있다. 수십채의 이글루가 꽤 넓은 면적에 펼쳐진 이 멋진 이글루 빌리지는 침대와 벽난로는 물론 사우나까지 갖추어 매년 오로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 또 겨울에는 순록이나 시베리안 허스키가 이끄는 썰매, 설원을 가로지르는 스노우 탱크를 타고 흰눈이 뒤엎인 설경을 만끽하거나 홀수 라이딩과 얼음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여름에는 핀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렘메니오키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80km 길이의 렘메니오키강을 크루즈를 타고 탐사하거나 래프팅과 카약을 즐기고, 산악 바이킹에 도전하는 일도 가능하다. 또 백야가 이어지는 핀란드의 자정 무렵 노을 지는 풍경을 감상하거나, 리조트 주변에서 야생 버섯과 블루베리를 따며 핀란드의 자연을 온몸으로 경험 할 수 있다. 이런 하루의 끝에 핀란드식 전통 연기 사우나에 들러 노곤한 심신을 달랜 후 오로라를 보며 잠든다면 과연 느낌이 어떨까?
■ 이글루 도르프 - 스위스
설산의 날카로운 봉우리를 눈앞에 두고 야외바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 든다. 겨울이면 모습을 드러냈다가 봄이면 여지없이 자취를 감추는 신기로 같은 호텔, '이글루 도르프(Iglu Dorf)'는 스위스 다보스 지역의 해발 2600m 고지에 위치한 이글루 빌리지로, 100% 눈과 얼음으로 만든 별돌로 매년 겨울마다 새로 짓는다. 이 호텔 내부에는 객실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바, 연회실 등 없는 것 없이 갖추어져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아담한 이글루 빌리지 안에 성당이 있다는 사실!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서 약혼식이나 결혼식, 세례식 등을 치르는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끝없이 펼쳐진 눈 비탈에서 신나게 스키를 타거나 이글루 주변의 빙판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다 허기지면 이글루 한 채마다 따로 마련된 개별 테이블에서 따끈한 퐁뒤와 치즈,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배고픔을 달랜 뒤 프라이빗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1~2인용으로 적합한 이동식 사우나나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그만이다. 위로는 깊고 진한 푸른색의 알프스 밤하늘이 펼쳐지고, 꽁꽁 언 얼음을 파내어 만든 아늑한 동굴 같은 노천탕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이 세상 그 어떤 이들도 부럽지가 않을 것만 같다.
■ 스노호텔 시르케네스 - 노르웨이
노르웨이 동북부 항구도시인 키르케네스(Kirkenes)에 위치한 스노호텔은온통 얼음으로 장식한 실내가 인상적이다. 2006년에 처음 문을 연 스노호텔은 아주 거대한 풍선 위에 눈을 덮어 둔 덕 형태의 외관을 완성한 후, 풍선을 터뜨리고 실내 얼음 장식으로 마무리 해 완성했다. 이곳은 그 동안 노르웨이의 주변 자연경관과 더불으 킹크랩 사파리, 허스키 사파리, 오로라 관찰하기, 얼음 낚시, 스노슈 신고 설원 산책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무개의 객실은 전 세게 다양한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개성으로 디자인하여 객실마다 모두 디자인이 다른데, 북극의 자연과 이 지역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문화와 이야기를 테마로 조각한 다양한 얼음 조각은 스노 호텔의 볼거리이자 자랑거리다. 객실은 물론 보비, 레스토랑과 바, 복도 등 모든 걸 얼음으로 만들었기에 북극의 진짜 겨울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스노호텔의 모든 객실은 실외 온도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영하4도를 유지하기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따뜻한 겉옷과 신발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스노호텔 외에 이곳엔 여름에도 문을 여는 '감 캐빈'이라 부르는 오두막 형태의 객실도 있으니 겨울이 아닌 여름에 방문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아이스 호텔 - 스웨덴
'북극의 도시'라고 불리는 스웨덴 최북단 도시 키루나의 유카셰르비(Jukkasjarvi)지역에 위치한 아이스 호텔! 북극에서 불과 2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유카셰르비는 북유럽 국가와 러시아 북서부에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인 사미족 언어로 '강이 만나는 곳'을 뜻하는데, 실제로 이 마을에는 빙하기 말 내률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남은 토르네 강이 흐르고 있다. 1990년, 이 지역에서 열린 눈 축제를 기념해 초청한 프랑스 조각가 자노 데리가 얼어붙은 토르네강의 빙판 위에 이글루를 지어 전시를 열었고, 관람객 중 한 부부가 그 이를루 안에 순록 털을 갈고 침낭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 아이스 호텔의 시초. 매년 3월마다 토르네강에서 채취한 얼음 블록을 냉동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그해 겨울 아이스 호텔을 짓는 데 사용한다. 해마다 얼음 호텔을 짓고 허무는 데 자그마치 4천톤의 얼음이 필요하다.
'세계 최초의 얼음 호텔'이라는 명성답게 로비, 객실, 복도, 레스토랑과 바, 교회 등에는 모두 얼음 조각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하고 완성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스 호텔은 적당한 계절이 되었을 때만 문을 연다. 매년 개장을 위해 얼음 호텔에는 연중 1000톤의 얼음과 3,000입방미터의 스나이스(Snice, 눈과 얼음을 합친 것)가 필요하다. 이 '스나이스'를 65개가 되는 객실로 바꾸려면 약 1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한다. 올해, 아이스호텔은 11개국 42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매년 방문하는 5만 5천명의 고객에게 행복을 주기위해서다. 과거 이곳을 방문한 투숙객들은 '그들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호텔 내에 위치한 앱솔루트 아이스 바(Absolute Ice Bar)에서는 토르네 강물을 얼려 만든 얼음 잔에 따라주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자료참고:하나투어홈페이지, 허밍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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