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앙 아돌프 부그로는 평생 그리스나 로마 신화 등 고전 명작을 많이 그렸습니다. 때문에 창의성이 부족한 작가로 평가되어 미술평론가들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고, 대중에게도 철저히 외면당하기도 했어요. 한때 '저주받은 화가'라 불리기도 했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화실에 틀어박혀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그림만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이 '살아갈 힘'이자 '살아갈 이유'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세 아이가 모두 죽고 아내도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에 빠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과 좌절을 그림을 통해 이겨내려 했고, 대다수의 작품들은 그때 탄생했습니다.
슬픔을 이겨낸 모습이 이런 것일까요? 그림 속의 아이의 맑은 눈동자에 마음까지 밝아지는 듯합니다. 맑은 두 소녀의 얼굴과 나뭇잎에 설렘과 기쁨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안팎으로 들쑤시는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은 그림 속 평화로운 풍경과 영혼이 담긴 맑은 눈에서 평안을 찾기도 합니다.
두 소녀는 어리지만 영이해 보입니다. 상대에게 비밀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인 듯합니다. 이렇게 편한 사이에는 즐거운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만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누기도 하지요. 어른들에게 하지 못하는 힘든 일들, 수치스럽고 창피한 작은 일들도 의논하겠지요. 그리고 서로를 위로해줍니다.
두소녀는 맨발로 아주 편안한 자세로 함게하고 있습니다. 한소녀는 이야기하고한 소녀는 집중해서 듣고 있네요. 친구가 어렵사리 꺼낸 이야기를 듣고 '넘어져도 괜찮아'라며 토닥여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마음의 짐은 훨씬 가벼워지겠지요.
톨스토이는 실패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양상을 네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술에 취하는것, 두번째는 실의에 빠져 삶을 포기하는것, 세번재는 자신의 실패에 냉담해지는 것, 네번째는 실패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스리며 시련을 참아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밥법은 네번째이겠죠. 하지만 스스로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시련을 참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왜 이런 시련이 나한테 닥쳤는지, 실패했다는 사실에만 집착해 의기소침해 있다면 절대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건강하게 더 큰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성공담들을 들여다보면 실패 속 시련을 이겨내고 그 노력하는 과정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진학, 취업, 결혼 등 삶의 과정들이 실패의 연속이라 생각되더라도 실패앞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기회는 찾아올 거에요.
살다보면 누구나 인생길에서는 곤경에 빠지거나 허들을 만납니다. 하루하루도 쉽게 넘어가는 날이 없잖아요. 그 시절의 경험은 끝끝 나를 괴롭히는 상처가 아니라 행복한 삶의 지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내면의 '나'에게 '지금 실패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하고 다독여 주세요.
내용 : 개인소장도서 '화해'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 윌리앙 아돌프부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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