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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이야기 (뮤지컬,오페라포함)

돈키호테

by 파란하늘정원 2017.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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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Don Quixote)

-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869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유쾌하고 화려한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경쾌한 스페인 민속춤과 발레를 접목시킨 공연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다. 



돈키호테~ 돈키호테 어려서부터 만화로도 접하고 책으로도 접한 돈키호테. 성인이 되고나서 누군가가 막상 '돈키호테 이야기 알아?'라고 물으면 '알지 기사이야기'라고 대답하는게 대부분이다. 그 내용의 전개가 어찌 되는지 속속들이 얘기를 해주는 이가 잘 없다. 돈키호테는 사실 책에서 비춰지는것처럼 '괴짜 기사'는 아닌것 같다. 세르반테스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유쾌한 이야기 속에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얘기하려는 건 책이 아니라 발레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책 줄거리를 살펴보고 발레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 강민우, 김나은 무용수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데 라 만차'를 원작으로 한 희극발레이다소설 '돈키호테'는 1605년 에스파탸에서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스페인의 엉뚱한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판자의 여행담이 줄거리이다. 

여기서 잠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돈키호테> 1권에서 쉰살 남짓한 시골 양반(=이달고) 알론소 키하노는 기사 소설에 심취한 나머지 스스로 돈키호테라는 이름의 편력 기사가 되어 비루먹은 말 로시난테를 타고 모험에 나선다. 출분 첫날 저녁 성으로 알고 투숙한 객줏집에서 운 나쁜 마부들을 때려 눕히고 엉터리 기사 서품식을 치른 돈키호테는 이튿날 길을 가다 주인한테 매질을 당하던 어린 하인을 구하는 것으로 첫번째 기사도를 행하지만, 또 다른 편력 기사들로 오해한 상인들과 시비 끝에 큰 부상을 입고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보름 동안 집에서 조용히 요양을 하면서 몸을 추스른 그는 이웃에 사는 농부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삼아 두번째 출분을 한다. 저 유명한 풍차 사건을 포함해 갖은 모험을 겪고 여러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한 돈키호테는 마을 친구인 신부와 이발사가 꾸민 계략에 속아 우리에 갇히고 소달구지에 실린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되며 그것으로 1권은 끝이 난다. 


<돈키호테> 2권에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를 예정됐던 사라고사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보내 이런저런 모험을 겪게 하며 그 모험의 끝에 돈키호테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그린다.

한줄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 현실 감각을 읽은 시골양반(=이달고) 돈키호테가 본인 스스로 소설에 나오는 편력 기사가 되어 본인의 시종인 산초 판사를 데리고 모험에 나선다는 것이 대강의 축약된 줄거리이다^^



그러나 발레 '돈키호테'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그의 연인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고 돈키호테는 그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 발레 '돈키호테'의 묘미는 스페인의 정열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살아있는 희극 발레라는 점이. 지중해 연인의 따뜻한 색감과 생기로 가득찬 무대, 유머 넘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 그 안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풍의 화려하고 테크닉 넘치는 충돌로 인해 관람객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상쾌한 경험을 하게된다. 이처럼 돈키호테는 고전발레에서는 보기 드문 희극발레이며 유쾌한 무대를 살린 의상과 분장에서부터 웃음을 유발시킨다. 



발레 '돈키호테'에는 볼 만한 춤이 매우 많다. 바르셀로나 광장에서의 세기디아 춤,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공중 높이 날아오르는 산초판자, 정열적인 집시들의 춤 등 스페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돈키호테의 꿈 속 장면에서는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등장하여 클래식 발레의 고전미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여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의 2인무를 빼놓을 수 없다. 1막에서는 키트리를 한손으로 높이 든 채 오랫동안 음악을 타는 바질의 한손 리프트, 3막 결혼 피로연에서는 최고의 발레 기교를 결집시킨 그랑 파드되가 단연 압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1997년 국내 초연 당시 무용평론가들이 뽑은 '1997년 최고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어 에술성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을 총망라한 클래식 작품인 돈키호테는 주역 무용수의 앙상블과 군무의 탁월함 등 클래식 발레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만날 수 있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와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까지 무용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전체 무용수의 조화도 요구한다. 이에 맞춰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풍의 화려한 무대로 한 무대에 등장하는 의상 수만해도 무려 200벌이라하니 무대를 압도하는 변화무쌍한 화려함은 눈을 깜빡이는 시간 조차도 용납이 되지 않을 정도다. 

스페인의 정열을 품고 유쾌함으로 무장한 발레 돈키호테! 발레 애호가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할 법 하다고 느낄 것이다. 




자료참고 : 개인소장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기념북

             위키백과 일부참고

이미지 : 구글픽사베이, 유니버설발레단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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