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공연 중 하나가 호두까기 인형 인 것 같다. 발레공연에 빠지면서 호두까기 인형은 10번 가까이 보았나보다. 연말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어서 이기도하고..매년 보고 또 봐도 눈이 호강하는 기분과 순수한 감성으로 물드는 듯한 그런 기분이 마냥 좋아서 이기도 하다.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전령사 <호두까기인형>은 소녀 클라라가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의 꿈 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린 발레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서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명작으로 불리우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
대부분의 발레 관련 이야기를 꺼내어 물었을 때 공연 제목을 듣고 호응은 해주지만 막상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면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잘 없다. 그래서 오늘은 호두까기 인형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살펴보려고 한다.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로 들떠있다. 실버하우스씨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종종걸음을 내치는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행복으로 가득한 미소를 짓는 사이 저택의 현관에 다다른다. 실버하우스씨 저택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는 눈부시게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개구쟁이 어린 아이들을 기다리는 선물 꾸러미가 가득하다.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한다. 그러나 장난꾸러기 프릿츠의 장난으로 호두까기 인형은 형편없이 망가지게되고, 드롯셀 마이어는 호두까기 인형을 고쳐주고 위로해준다. 그 사이 파티장의 시계는 자정을 가르키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호두까기 인형을 꼬옥 껴안은 채 깊이 잠든 클라라의 꿈속에서 파티장의 작은 트리가 거실을 가득 채울만큼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생쥐떼가 나타나 트리를 망가뜨리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트럼펫 소리와 함께 등장한 병정들은 생쥐떼를 물리치기 위해 대포를 동원해 전투를 벌이고, 위기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클라라가 구출하며 생쥐떼를 물리친다. 호두까기 인형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순간 호두가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하고, 클라라 역시 아름다운 숙녀로 변한다.
클라라의 침실은 새하얀 한겨울 숲속으로 변해 눈송이들이 흩날린다. 축복의 반짝임으로 빛나는 눈송이들의 작별 인사와 함게 클라라와 왕자는 사슴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신비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즐거워하는 것도 잠시, 지독한 생쥐왕이 어느새 따라와 생쥐들과 함께 클라라와 왕자를 공격하지만 멋진 왕자는 생쥐왕을 가볍게 물리치고, 나비들의 환영과 함께 신비의 나라로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마법사 드롯셀 마이어가 마술지팡이를 휘두르자 아름다운 궁전이 나타나고, 클라라의 방안에 있던 인형들이 깨어나 팡파레를 울리며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를 맞이한다. 스페인 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러시아 춤, 양치기 목동과 늑대의 춤으로 제각기 멋을 뽐내고, 로즈왈츠, 클라라와 왕자의 2인무가 이어지는 사이 신비로운 여행은 막을 내린다.
신비한 여행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품속에 꼬옥 껴안츤 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특히나 내가 좋아해서 빠지지 않고 챙겨 본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과히 세계최고라 할 정도로 다양한 버전을 선보였었다. 그래서인지 보고 또 보게 되는것인지도.....1986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초연 된 후 사상 최다 800회 공연을 했다. 2006년에는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미국에 초청되어 LA의 유서깊은 극장인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공연, 2009년에는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호두까기인형을 단독으로 24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대부분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지만 항상 호두까기인형의 정기공연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마지막 날의 공연은 제야의 종소리도 함께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기 때문에 호두까기인형과 유니버설 발레단을 생각하면 '제야의 밤'이라는 문구가 머리속에 맴돈다. 올해 공연 기간은 12월 21~12월 31일 선보인다.
참고자료 : 유니버설 발레단, 위키검색, 개인홈페이지 일부참고, 구글 이미지검색
